올해 수익금의 일부를 동물해방물결에 전달하였습니다.

후원금을 전달하며 '꽃풀소들을 살리는 일'에 써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지금은 신월리 보금자리로 이주를 마친 꽃풀소들을 처음 만난 건, 인천 계양산 롯데목장에서였습니다.

2021년 3월 불법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들을 돕기 위해 시민모임 봉사를 갔던 날.

견사에서 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같은 공간 한편에 있는 커다란 소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 소들은 왜 여기에 있지?'

여쭈어보니 불법으로 개농장을 운영하던 사람이 소들도 키웠는데, 개들에 대한 소유권은 포기했는데 소들에 대해서는 아직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들었었습니다.

그 후로 두어 차례 더 봉사를 오가면서 소들을 보며 인사도 건넸었는데, 저 소들은 어떻게 되려나.. 막연히 걱정했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동물해방물결에서 롯데목장의 "소 6명(머위, 엉이, 부들, 창포, 미나리, 메밀)"을 구조하게 되었고, 그들을 위한 보금자리 마련에 힘쓰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소들이 이렇게 새 삶을 마주하게 되다니 반갑고, 감사한 마음에 소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데에 보탬이 되고 싶었습니다.

3만 원, 7만 원. 총 10만 원. 적은 금액이지만 이 금액이 올해의 최선이었습니다.

지난해도 그러했지만, 올해는 1건의 주문도 없던 달들이 여럿이었으나 

최선을 다해 생존하며 적은 금액이나마 후원을 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합니다.

과거의 언젠가는 내년엔 더 힘내겠노라고, 더 열심히 벌어서 더 많은 금액을 후원할 수 있도록 해보겠노라는 다짐을 공유하곤 했는데.

이제는 작든 크든 꾸준히 그때의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먼슬리실버는 앞으로도 작게 존재하며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구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고객님들께 감사드립니다!